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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은 바닥에 닿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안세영 덴마크 오픈 2연패 · 여자 단식 통산 47번째 우승불이 꺼져 가는 코트, 아직 떨어지지 않은 셔틀콕 하나 월요일 아침이다. 어젯밤 늦게까지 휴대폰으로 중계를 붙잡고 있었다면 눈꺼풀이 좀 무거울 거다. 그래도 이건 기분 좋은 피곤함이다. 덴마크에서 날아온 소식 하나가 한 주의 첫날을 바꿔 놓았으니까. 왜 이 경기가 이렇게 화제일까? 이긴 것보다 이긴 방식 때문이다.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이 18일 밤(한국시간)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대1로 꺾었다. 점수는 21-23, 21-14, 21-18. 경기 시간만 1시간 19분이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를 2년 연속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핌) 그런데 결과만 보면 진짜 이야기를 놓친다. 첫 게임은 듀스 ..
2026.10.19 -
단풍을 물들이는 붓은 차가운 밤이다
일요일 전국 가을비 최대 80㎜ · 설악산 단풍 절정 10월 20일 예상빗방울을 머금은 붉은 단풍잎. 비가 그치면 단풍의 시간이 온다. 일요일 아침, 창밖이 어둑하다. 이번 주말엔 단풍 구경 가자고 벼르던 집이라면 한숨부터 나왔을 것이다. 기상청은 오늘 수도권과 충청, 전라에 30~80㎜의 비를 예보했다. 천둥에 돌풍까지 곁들인, 꽤 요란한 가을비다. 우산 챙기는 손이 괜히 무거운 아침이다. (톱스타뉴스) 하필 지금이라 더 야속하다. 설악산은 9월 28일 첫 단풍이 들었고, 산림청은 절정을 10월 20일로 내다봤다. 속리산은 28일, 내장산은 11월 4일, 한라산은 11월 6일 순으로 남쪽으로 내려간다. 바로 이번 주가 중부 단풍의 골든타임이다. (국제뉴스) 숫자를 읽는 요령도 있다. 설악산 첫 단풍은 ..
2026.10.18 -
코스피 롤러코스터, 무서운 건 내리막이 아니라 풀린 안전벨트다
코스피 7거래일 20.7% 급락 뒤 2% 반등 · 반대매매 하루 893억 원코스피 종가 추이. 7거래일 만에 20.70% 떨어진 뒤 16일 2.05% 반등했다. 자료: 아주경제·이투데이 롤러코스터는 내려갈 때 가장 빠르다. 코스피가 그랬다. 10월 2일 7,003.74였던 지수는 일곱 거래일 뒤인 15일 5,554.22에 내려앉았다. 1,449포인트, 20.70%가 열흘 남짓 만에 사라졌다. (아주경제) 15일 하루에만 7.57%가 빠졌다. 장중 낙폭이 9%를 넘자 거래를 20분간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가 올해 열 번째로 걸렸다. 삼성전자는 9.5%, SK하이닉스는 11.1% 급락했고, 거래된 917개 종목 가운데 789개가 내렸다. 금융당국은 곧바로 긴급회의를 열어 시장 안정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2026.10.17 -
열 번 내려간 차단기, 이제는 배선을 볼 때다
코스피 7.57% 폭락·서킷브레이커 · 고점 대비 39% 추락코스피 종가 추이. 6월 고점 9,114.55에서 10월 15일 5,554.22까지 39% 하락. 자료: 뉴데일리·파이낸스투데이 두꺼비집 차단기가 한 해에 열 번 내려간 집이 있다면, 누구도 차단기를 탓하지 않는다. 전선 어딘가가 과열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15일 한국 증시에서 그 차단기가 또 내려갔다. 정오 무렵 코스피와 코스닥에 잇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모든 거래가 20분간 멈췄다. (서울경제) 코스피는 하루 만에 454.59포인트, 7.57% 떨어진 5,554.2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7.65% 급락했다. 장중 한때 코스피는 9% 넘게 밀리며 5,450선까지 내려앉았다. (파이낸스투데이) 코스피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만 10번..
2026.10.16 -
21주째 잔잔한 주유소, 방파제 너머엔 파도가 친다
후티, 사우디 아람코 본사 타격 · 휘발유 21주 연속 하락에도 ℓ당 1,857.6원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추이(원/ℓ). 자료: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주유소 가격표만 보면 세상은 평온하다.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21주 연속 내려 리터당 1,857.6원이 됐다. 그런데 같은 시각 바다 건너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의 심장’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잔잔한 수면 아래서 파도는 다시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포스트) 13일 밤(현지시간) 사우디 동부 다란의 아람코 본사 단지 사무동이 탄도미사일에 맞아 불이 났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인명 피해가 없다고 밝혔고, 공격 주체로는 예멘 후티 반군이 지목된다. 이 단지에는 유전과 송유관, 정유시설, 수출터미널을 총괄하는 운영센터가 있다. (서울신문) 우발적 사건..
2026.10.15 -
외발자전거 코스피, 바퀴 하나가 흔들리자 넘어졌다
코스피 5.46% 급락 · 닷새 새 968포인트 증발코스피 종가 추이(10월 2일~13일). 10월 7일은 8일 종가와 하락폭으로 계산. 자료: 서울신문·서울경제·YTN 닷새 만에 968포인트가 사라졌다. 10월 2일 7,003.74로 마감했던 코스피가 13일 6,035.35까지 밀렸다. 이날 하루 낙폭만 5.46%, 장중에는 7.41% 빠진 5,911까지 내려가며 ‘6천피’가 잠시 무너졌다. 프로그램 매도를 멈춰 세우는 매도 사이드카도 두 달 만에 다시 켜졌다. (서울신문) 방아쇠는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가 10.09% 떨어진 144만3,000원, 삼성전자가 7.39% 내린 23만2,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하루에만 약 4조5,000억 원을 던졌고, 개인과 기관이 3조9,000억 원어치를 받아냈..
2026.10.14